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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자격 선수 공시' 양석환 A, 임찬규 B, 오승환 C 등급…총 34명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KBO는 15일 투타 대어 양석환(두산 베어스) 임찬규(LG 트윈스)를 비롯한 34명의 선수를 FA 자격 선수라고 알렸다. FA 등급 별로는 A 등급 8명, B 등급 14명, C 등급 12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2명, 재자격 선수는 8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14명이다.프로야구 FA 시장에선 A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반면 C 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된다. 구단 별로는 SSG 랜더스가 6명(문승원·박종훈·김민식·이재원·최정·한유섬)으로 가장 많고, LG(임찬규·함덕주·김민성·서건창·오지환)와 삼성 라이온즈(오승환·김대우·강한울·김헌곤·구자욱)가 5명, 롯데 자이언츠 4명(박세웅·신정락·안치홍·전준우), KT 위즈(김재윤·주권·박경수)와 두산(장원주·홍건희·양석환) KIA 타이거즈(김태군·김선빈·고종욱) 키움 히어로즈(임창민·이지영·이용규)가 3명, NC 다이노스(심창민)와 한화 이글스(장민재)가 각각 1명씩이다. 이 중 비 FA 다년 계약(문승원·박세웅·박종훈 등)을 했거나 은퇴(장원준)를 결정한 선수들이 빠지면 실제 FA 대상자는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2024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11월 19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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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강민호에 가렸던 김태군, KIA 포수의 리더로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을 살아온 김태군이 모처럼 주전 안방마님이 됐다. KIA 타이거즈의 안방을 책임진다. KIA는 지난 5일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김태군은 트레이드가 이뤄진 5일 인천 SSG 랜더스전 시작 1시간여 전에 도착해 8회 교체 출장했다. 6일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양현종과 배터리 호흡을 이뤄 7-6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지난해에도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박동원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박동원은 시즌 종료 후 LG 트윈스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해 떠났다. KIA는 자체 포수 육성을 기대했지만, 여의찮았다. 팀 성적이 9위까지 떨어지자 결단을 내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먼저 트레이드를 제의하자 카드를 맞췄다. 김태군에게도 새로운 기회다. 김태군은 2008년 LG 입단 후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2012년 100경기에 출장했다. 이듬해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NC 다이노스로 이적, 단숨에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2015년 144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6년(2012~17년) 연속 100경기 이상 나섰고, 2017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뽑혔다. 그러나 한순간에 자리를 잃었다. 김태군이 2018년 경찰 야구단에 입대한 사이, NC가 2019년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를 영입한 것이다. 김태군은 2019년 8월 전역해 팀에 합류했으나 백업 포수로 밀려났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후에는 시장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결국 기대보다 적은 4년 13억원의 계약으로 NC에 잔류했다.김태군은 2021년 지명타자로 주로 나선 양의지보다 더 많은 수비 이닝을 책임지며 주전급에 가까운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어느 팀에 가도 주전으로 뛸 수 있었지만, 국가대표 포수에 가로막혔다. 김태군은 2021년 12월 심창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당시 삼성에는 또 한 명의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가 있었다. FA 협상 중이던 강민호가 삼성을 떠나고, 김태군이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기도 했다. 삼성은 김태군을 데려오고 열흘 뒤 강민호와 FA 계약을 완료했다. 김태군은 삼성에서도 백업 포수였다. 그러나 트레이드를 통해 김태군은 다시 주전 포수가 됐다. 현재 KIA에는 주효상(256경기), 신범수(96경기), 한준수(12경기) 등 젊은 포수들로 가득하다. 김종국 KIA 감독은 "김태군은 투수 리드와 수비력이 좋다. 우리 포수 대부분 경험이 적은 반면, 김태군은 경험도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NC 시절에는 타격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는데, 요즘은 콘택트도 좋아졌다"고 공격력까지 기대했다. KIA 포수의 리더를 맡게 된 김태군은 "KIA의 포수 포지션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앞으로 그런 평가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의 경험을 잘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류지혁이 KIA에서 좋은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군은 올 시즌 종료 후 개인 두 번째 FA 자격 얻는다. LG, NC, 삼성에 이어 KIA에서의 새로운 출발이 포수로서 가치와 능력을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새로운 동기부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3.07.0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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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권정웅 영입한 NC, 실패로 끝난 '김태군 트레이드'

트레이드로 포수 김태군(33·삼성 라이온즈)을 떠나보낸 아쉬움만 더 커졌다. NC 다이노스는 6일 포수 권정웅(30)의 영입을 발표했다. 권정웅은 지난달 30일 내야수 최영진, 투수 임대한과 함께 삼성에서 웨이버로 공시됐다. 프로야구 규약 제95조 에 따라 웨이버 공시 이후 7일 이내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로 신분이 변경된다. 하지만 이 경우엔 당해 연도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 삼성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세 선수 중 이적이 결정된 건 권정웅이 유일하다. NC로선 '긴급 수혈'에 가깝다. NC는 현재 주전 포수 양의지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크고 작은 부상 탓에 포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가면서 맡는다. 양의지의 백업으로 박대온이 버티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박대온의 시즌 타율은 2할대 초반에 머문다. 퓨처스리그(2군)에 즉시 전력감 포수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지난 1일 확대 엔트리(28명→33명)가 시행됐을 때 1군 엔트리에 포수를 충원하지 않았다. 6일 기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1군 포수 엔트리가 2명(양의지·박대온)인 구단은 NC가 유일했다. 김형준의 무릎 수술로 계획이 틀어졌다.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김형준은 오는 21일 전역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8월 말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1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돼 NC 안방에 초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C는 시즌 뒤 양의지마저 FA로 풀린다. 양의지가 팀을 떠날 경우 가용할 수 있는 포수 자원이 더욱 부족해질 수 있다. 권정웅과 계약한 것도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권정웅의 영입은 지난해 12월 단행한 '김태군 트레이드'의 실패를 의미한다. 당시 NC는 1군 주전급 백업 포수 김태군을 삼성에 내주고 사이드암스로 심창민과 함께 포수 김응민을 받았다. 불펜 보강 목적으로 심창민을 영입하기 위해 김태군을 떠나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이동욱 당시 NC 감독은 "박대온과 김응민, 정범모를 양의지의 백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전역해 복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상대로 시즌이 흘러가지 않았다. 그 어느 선수도 양의지의 백업으로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더욱이 큰 기대를 모은 심창민마저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심창민은 삼성 시절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불펜이었다. 2016년 25세이브, 2021년 16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했다. 그런데 NC 유니폼을 입은 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시범경기부터 3경기 평균자책점이 19.29(2⅓이닝 6실점)로 높았다. 우려 속에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나흘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1군 등록과 말소를 반복했고 5월 중순 이후에는 1군에서 사라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 때문에 재활조로 내려가 시즌 내 복귀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다. 김태군이 삼성에서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NC로선 트레이드 결과가 더 뼈아프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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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 자취 감춘 NC 심창민, 멀어진 FA

부진에 부상까지 겹쳤다.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이 자취를 감췄다. 심창민은 지난 5월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1경기 평균자책점이 14.21, 피안타율이 0.346에 이를 정도로 시즌 성적이 악화한 탓이었다. 한동안 2군 일정을 소화한 심창민의 등판 일지는 6월 3일 상무전을 끝으로 멈췄다. 구단 관계자는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로 재활조에 있다"고 했다. 심창민은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불펜이었다. 2016년 25세이브, 2021년 16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했다. 불펜 보강을 원한 NC는 심창민을 영입하기 위해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내줬다. NC는 심창민 영입과 맞물려 불펜을 크게 개편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베테랑 임창민(현 두산 베어스)과 김진성(현 LG 트윈스)을 방출했고 박진우(은퇴)까지 팀을 떠났다. 문경찬(현 롯데 자이언츠)마저 외야수 손아섭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이적하면서 큰 틀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심창민은 기존 불펜 자원인 이용찬·원종현과 함께 필승조의 중심을 잡아줄 기대 요소였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다. 하지만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았다. 시범경기부터 3경기 평균자책점이 19.29(2⅓이닝 6실점)로 높았다. 우려 속에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나흘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2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08.00(⅓이닝 4실점). 4월 22일 1군에 재등록된 뒤에도 불안감이 여전했다. 결국 5월 16일 시즌 두 번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다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6월에 출전한 2군 2경기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1군 복귀 가능성을 키웠지만, 팔꿈치 통증에 발목이 잡혔다. 재활 치료가 끝나더라도 실전 감각을 쌓는 기간이 필요해 1군 등록 시점엔 물음표가 찍혔다. 무엇보다 제구 불안(9이닝당 볼넷 9.95개)을 개선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심창민은 예비 FA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20대 후반의 비교적 젊은 '투수 FA'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모든 스텝이 꼬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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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모두 엇박자…총체적 난국 NC

선발, 불펜, 타선 모두 엇박자가 심하다. '공룡 군단'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첫 32경기 승률은 0.281(9승 23패)이다. 승률이 3할 미만인 건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NC가 유일하다. 창단 첫 리그 최하위에 머문 2018년 첫 32경기 승률(0.460·13승 19패)보다 2할 가까이 낮다. 구단 안팎에서 "위기의 시즌"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NC의 부진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선발 로테이션이 개막 한 달 만에 와해했다. 3선발 신민혁이 지난달 23일, 5선발 이재학은 지난 7일 성적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갔다. 4선발 송명기도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널을 뛴다. 불펜에서 활약하던 김시훈을 '임시 선발'로 기용해 급한 불을 껐지만, 김시훈이 빠지니 불펜의 무게감이 헐거워졌다. 불펜 상황은 더 심각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41로 리그 꼴찌다. 올 시즌 KBO리그는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돼 투수들의 지표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 4.47이던 리그 불펜 평균자책점이 3.75까지 낮아졌는데 NC만 리그 분위기를 역행(4.52→5.41)하고 있다. 일찌감치 이동욱 감독의 불펜 구상도 틀어졌다. NC는 지난겨울 베테랑 불펜 임창민(현 두산 베어스)과 김진성(현 LG 트윈스), 박진우(은퇴) 등을 방출했다. 문경찬까지 손아섭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나 '새판짜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영입한 사이드암스로 심창민과 나성범의 FA 보상 선수로 영입한 왼손 계투 하준영이 극도로 부진, 필승조 운영이 쉽지 않다. 타선도 무기력하다. NC는 오프시즌 팀의 간판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이 팀을 떠났다. 공백을 채우기 위해 FA 시장에 올인,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을 동반 영입했다. 박건우가 6년 최대 100억원, 손아섭은 4년 최대 64억원으로 두 선수에게만 최대 164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영입 효과가 미미하다. 주전 포수 양의지마저 코로나19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시즌 초반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의 파괴력도 기대 이하. 타율(0.248)과 장타율(0.419) 모두 기대를 밑돈다. 지난 8일 LG전에선 9회 말 LG 배터리가 2사 2, 3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마티니를 선택했다. 그만큼 상대하기 수월하다는 의미였고 결과도 1루 땅볼 아웃이었다. NC는 지난 4일 선수단에 큰 변화가 생겼다. 방역 지침 위반 징계를 모두 소화한 2루수 박민우와 외야수 이명기·권희동이 1군 선수단에 복귀한 것이다. 이동욱 감독은 "타선의 짜임새가 생긴 건 사실"이라며 "(세 선수 모두) 어느 정도 확률이 있는 선수들이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고 안타를 못 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배팅을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NC는 세 선수가 복귀한 뒤 치른 5경기에서 전패했다. 오히려 지난 3일 한규식 수비코치와 용덕한 배터리코치가 술을 마시다가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고 8일에는 권희동이 복귀 나흘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마땅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추락을 거듭하는 NC의 가장 큰 문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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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을 보냈는데…' ERA 14.40 심창민, 당혹스러운 NC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이 추풍낙엽처럼 흔들린다. 트레이드 효과를 기대했던 NC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심창민은 시즌 첫 8번의 등판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4.40(5이닝 8실점). 세부지표도 모두 좋지 않다. 피안타율이 0.333,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60으로 높다. 피출루율(0.500)과 피장타율(0.381)을 합한 피OPS마저 0.881로 낙제 수준이다. 심창민은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를 숙였다. 5-2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3실점 했다. 무리하게 정면 승부를 고집하다 삼성 타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NC는 8회에만 대거 9실점 하며 5-11로 패했다. 심창민은 NC가 야심차게 영입한 필승조 자원이다. 지난해 12월 포수 김태군을 내주는 대신 심창민과 함께 포수 김응민을 받았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1군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정도로 심창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심창민은 2016년 25세이브, 지난해 16홀드를 기록한 전천후 불펜.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만큼 쓰임새가 다양할 것으로 전망됐다. NC는 지난겨울 불펜을 재편했다. 수년간 필승조로 활약한 임창민(현 두산 베어스)과 김진성(현 LG 트윈스)을 모두 방출했다. 문경찬(현 롯데 자이언츠)은 외야수 손아섭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다. 마무리 투수 이용찬과 사이드암스로 원종현 중심으로 필승조를 꾸리면서 심창민과 왼손 계투 김영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즌 구상이 개막 한 달 만에 어그러졌다. 심창민은 강점이 확실하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힘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사이드암스로 중 하나다. 관건 제구.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이 10.17개였지만 9이닝당 볼넷이 5.61개로 많았다. 올 시즌엔 9이닝당 볼넷이 10.80개까지 치솟았다. 이닝당 투구 수가 24개일 정도로 비효율적이다. 볼을 남발하며 자멸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심창민은 이미 2군(퓨처스리그)을 다녀왔다. 시즌 첫 두 번의 등판에서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해 지난달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6일 만에 1군에 재등록됐지만, 부진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대상이던 김태군이 맹활약하면서 심창민의 부진이 더욱 크게 부각된다. 김태군은 강민호 백업 포수로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심창민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감독 입장에선 중심을 지켜줬으면 한다. 그것 때문에 영입한 것도 있다"며 "(볼넷을 남발하는 것보다) 본인이 잘하는 윽박지르는 투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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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사 트레이드' ERA 108.00 NC 심창민, 6일 전격 2군행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이 2군으로 내려갔다. 이동욱 NC 감독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앞서 심창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2020년 1차 지명 오른손 투수 김태경(21)을 새롭게 등록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08.00(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롯데전에선 1-2로 뒤진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안타-몸에 맞는 공-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당했다. 승계 주자가 모두 득점해 공식 기록은 0이닝 3실점. 지난 2일 SSG 랜더스전 3분의 1이닝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실점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NC로선 충격에 가까운 결과다. NC는 오프시즌 1군 백업 포수 김태군이 포함된 2대2 트레이드를 단행, 심창민을 영입했다. 중간과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심창민으로 불펜 업그레이드를 노렸지만,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이동욱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오늘 심창민이 내려가고 김태경을 올렸다. (심창민은) 아직 완전치 않은 상태인 것 같다. 잠시 조정하라고 2군으로 보냈다"며 "(심창민을 대신해) 김시훈이 중요한 상황에서 나가야 할 것 같다. 김태경은 선발이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소화하거나 불펜에서 비슷한 역할(롱릴리프)을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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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서도 '돌부처' 오승환 "준비한 만큼 보여주겠다"

'돌부처'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 정규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오승환은 지난 29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 최종전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5개. 직구 이외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다양하게 던졌다.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전(1이닝 무실점) 25일 NC 다이노스전(1이닝 무실점)에 이어 롯데전 무실점까지 흠잡을 데 없는 피칭으로 정규시즌 대비 최종 리허설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의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3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4월 2일 개막전(수원 KT 위즈전)에 맞춰 3~4일 등판 간격을 두고 컨디션을 조율했다. 오승환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딱히 다른 소감은 없다. 늘 하던 대로 하면서 팀이 많이 이기고 블론세이브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그러면 팀 성적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삼성은 지난겨울 사이드암스로 심창민을 NC 다이노스로 보냈다. 필승조 최지광은 상무야구단에 입대, 군 복무에 들어갔다. 불펜의 변화가 많지만, 허삼영 삼성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KBO 통산 339세이브를 기록 중인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존재감 때문이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의 강점은 준비 과정이 아닐까 싶다. 마흔 살 나이에도 가장 빨리 (야구장에) 나와 운동하면서 루틴을 꾸준히 지킨다. (훈련을) 빠지는 날이 거의 없다"고 극찬했다. 올 시즌에 대한 기대도 크다. 스프링캠프 기간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다.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포수 강민호의 FA(자유계약선수) 잔류 소식도 희소식 중 하나.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한 강민호는 4년 최대 36억원을 받는 조건에 삼성과 재계약했다. 계약 직후 오승환은 "좋은 선수가 잔류한 만큼 나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도 긍정적 요인이 많을 것 같다. 젊은 투수들과 호흡이 좋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민호의 계약을 반겼다. 삼성은 2022시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박해민의 FA 이적으로 공수에서 공백이 생겼지만, 내부 자원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무엇보다 선발진이 탄탄하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건재하고 파이어볼러 앨버트 수아레즈가 새롭게 영입됐다. 수아레즈는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0'(9이닝 2실점 비자책)을 기록해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 각각 14승을 따낸 오른손 투수 원태인, 왼손 투수 백정현이 버티는 토종 선발진도 강력하다. 이 중에서 오승환이 버티는 불펜은 화룡점정. 백전노장 베테랑 우규민과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55㎞까지 찍히는 김윤수, 징계와 부상 탓에 긴 공백기를 가졌던 최충연까지 1군 복귀를 눈앞에 뒀다. 개인 통산 일곱 번째 구원왕에 도전하는 오승환은 "올해 (좋은 성적을 내려고)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불펜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3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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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마무리 아닌 중간 계투' 원종현 "미련 전혀 없다"

NC 사이드암스로 원종현(35)은 지난해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시즌 개막전만 하더라도 그의 보직은 마무리 투수였다.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해 팀의 신뢰도 두터웠다. 하지만 거듭된 부진 탓에 8월 중순 중간 계투로 강등됐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후반기 시작 후 결과가 좋지 않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기대만큼 실망이 컸던 1년이었다. 개인 기록이 대부분 악화했다. 피안타율은 0.259에서 0.315까지 치솟았다. 특히 오른손 타자(피안타율 0.345)만 만나면 진땀을 뺐다. 비효율적인 피칭이 반복돼 이닝당 투구수도 15.2개에서 17.1개로 늘었다. 그를 향한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점점 떨어졌다. 원종현은 "지난 시즌에는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았다"며 "원래 제구가 좋은 편이 아니고 구종도 다양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볼넷을 주지 않으려고 '스트라이크존에 과감하게 던져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원종현의 2022시즌 보직은 중간 계투다. 마무리 투수는 지난 시즌 중반 영입된 이용찬의 몫이다. 그는 이용찬 앞에 등판해 리드 상황을 지켜내는 필승조가 유력하다. 원종현은 "마무리 투수에 대한 욕심이 컸던 게 아니어서 (마무리 투수 보직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며 "마무리 투수는 등판이 들쑥날쑥하면 3~4일씩 던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꾸준하게 등판하는 (중간 계투가) 내게 더 맞는 것 같다"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원종현은 '인간 승리'의 표본이다. 2015년 스프링캠프 중 대장암 2기 판정을 받고 그해 2월 종양 제거 수술을 했다. 선수 생활이 기로에 섰다. 그러나 긴 재활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고 2016년 복귀했다. 원종현은 2016년부터 6년 연속 50경기·50이닝 이상을 투구 중이다. 성적이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61경기에 등판해 53이닝을 책임졌다. 그는 "몸이 아픈 지 5~6년이 지났는데 체력은 지금이 더 좋아진 것 같다. 근육도, 체중도 더 안정적"이라며 웃었다. 여러 위기를 극복한 원종현은 긍정적인 마인드가 강점이다. 그는 "지난 시즌은 결과만 보면 아쉬움이 남지만 나름 좋아졌던 부분도 있었다"며 "잘 안 될 때는 왜 그런지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해 아쉽지만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가 아닌 중간 계투로 준비하는 2022시즌. 여전히 그의 어깨는 무겁다. NC는 오프시즌 사이드암스로 심창민을 영입했지만, 오른손 투수 문경찬(롯데 자이언츠)이 팀을 떠났다. 원종현이 이용찬과 함께 불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원종현은 "올해는 시즌 준비를 조금 더 빨리했다. 변화구를 예리하게 던지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좋아진 모습으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프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23 06:00
야구

우여곡절 많았던 1년 이용찬 "부상 없이 마무리, 가장 만족"

이용찬(33·NC 다이노스)은 지난 시즌 개막전 때 소속팀이 없었다. 2020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행사한 탓이었다.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힌 선수에게 거액을 투자할 구단은 없었다. 그는 무적(無籍) 상태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손을 내민 구단은 NC였다. 이용찬은 지난해 5월 20일 NC와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했다. 김종문 당시 단장은 "이용찬은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를 풀어가는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다.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이용찬은 빠르게 NC에 녹아들었다. 2군에서 몸 상태를 점검한 뒤 6월 17일 NC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8월까지 12경기에서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로 호투했다. 8월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이적 첫 세이브를 기록했고,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그는 "(소속팀이 없어서)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실전이 가능한 상태가 되니까 마음이 편해지더라. 다행히 NC와 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만족할만한 1년을 보냈다. 다른 선수보다 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뒤처지지 않았다. 3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19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03으로 수준급. 팔꿈치 상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기우였다.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NC가 4-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세이브를 챙긴 투수 이용찬이 포수 박대온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10.06. 이용찬은 "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합류한 다음에는 구단에서 신경을 써 관리해준 덕분에 큰 탈 없이 잘 마무리했다"며 "마음먹은 대로 (수술 후) 1년 안에 정상적으로 복귀한 것과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는 게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의미 있는 이정표도 세웠다. 지난해 10월 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NC 투수로는 사상 첫 기록이었다. 그는 "사실 NC에서 기록했던 것보다 이전 소속팀(두산 베어스·90개)에서 기록했던 게 많지만, 감독님께서 믿고 마무리로 기용해주셔서 달성할 수 있었다. 생각하지 못했던 기록이어서 더 좋았다"며 "부상 이후 구속이 상승했고 변화구가 잘 들어갔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올 시즌 NC 불펜은 변화가 크다. 트레이드로 필승조 심창민을 영입했고, 군 복무로 잠시 팀을 이탈했던 이민호도 복귀했다. 하지만 필승조 문경찬이 외야수 손아섭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역할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오프시즌 최대 숙제 중 하나다. 확실한 건 이용찬의 보직이다. 어김없이 뒷문을 책임진다. 그는 "부상을 조심하고 최대한 잘 막아서 팀이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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